4시간 이내 오미크론 감염 판별…국산 PCR 시약 30일 현장 투입

입력 2021-12-24 17:40   수정 2021-12-27 18:21

다음주부터 코로나19 확진 이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이 기존 3~5일에서 4시간 이내로 줄어든다.

질병관리청은 “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유전자증폭(PCR) 시약을 개발했다”고 24일 발표했다. 이번에 개발한 진단제품은 PCR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, 알파, 베타, 감마, 델타 등 5개 주요 변이 중 어떤 변이에 감염됐는지를 알 수 있는 제품이다. 질병관리청은 오는 29일까지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18곳과 권역별대응센터 5곳에 이 시약을 배포한 뒤 30일부터 변이 검출에 활용할 계획이다.

기존에 쓰였던 전장유전체 방식은 검체 속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모두 검사하는 방식이어서 3~5일의 시간이 걸렸다. 반면 PCR 분석법은 검사할 유전자만 골라내 따로 증폭하면 돼 3~4시간이면 결과를 알 수 있다. 현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에 쓰고 있는 검사와 동일한 방식이다.

오미크론을 포함한 5개 주요 변이를 단 한 번의 PCR 분석으로 판별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한 것은 국내가 처음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. 영국, 미국에선 코로나19 감염 외에 델타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제품을 오미크론 구별에도 사용해왔다.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델타 변이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추정하는 것이다. 이 경우 스텔스 오미크론처럼 다른 변이와 검사 결과가 비슷한 경우엔 구별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.

국내 진단 업체들은 질병관리청에서 오미크론 변이 양성 검체를 제공받아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구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. 바이오니아, 코젠바이오텍 등 두 곳이 오미크론 변이 확인용 PCR 제품을 정부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.

오미크론 감염자의 조기 선별이 가능해지면서 방역 대응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.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“지역 내 (확진자) 발생 시 신속하게 오미크론 여부를 판별해 효과적으로 확산과 전파를 차단할 수 있을 것”이라고 했다.

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지난 23일 16명 늘어나 262명이 됐다. 오미크론 감염자의 90% 이상이 무증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실제 드러나지 않은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이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게 진단업계의 판단이다. 오미크론 식별 진단키트가 쓰이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의미다.

이주현 기자 deep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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